광주월드컵점 구매고객중 40.7% 차지…한달만에 126억 매출
롯데아울렛 1호점인 광주 월드컵점이 30~40대 남성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했다.
개장 한달만에 126억원이라는 높은 매출고를 올린 가운데 이 중 40% 가량이 30~40대 남성 쇼핑객들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26일 롯데아울렛 광주월드컵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장한 후 한달만에 매출 12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목표대비 150% 이상 높은 달성률이다.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10~11월 들어 매출 보합세를 보이거나 감소세로 돌아선데 비하면 롯데아울렛 만이 '나홀로 호황'을 누린 것이다.
이는 롯데아울렛 광주 월드컵점이 30~40대 남성의 발길 잡기에 성공한데 따른 것이다.
이날 롯데아울렛 광주 월드컵점이 롯데 멤버스카드 회원 1500만명을 분석한 결과, 광주 월드컵점의 30대 구매고객의 비중은 40.7%로 전국 롯데백화점 24개점의 평균 29.8%보다 10.9%가량 높았다.
이에 대해 아울렛측은 가격에 민감하고 경기 불황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 30대 남성들이 유명브랜드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아울렛을 선호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남성고객들이 주로 찾는 남성의류, 스포츠 매출군이 인기가 높았다. 호남권 최초로 생긴 빈폴메가샵은 첫날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한 달동안 2억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아디다스, 나이키, 코오롱스포츠, 캠브리지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개점초기 17.1%였던 20대 이하의 구매고객 구성비도 21.1%로 높아지고 있고 남성 구매고객도 26.6%로 백화점 구매고객 비중 21.9%보다 4.7%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함께 인근 롯데마트도 아울렛 개점 전후 한달간 매출이 전월보다 55% 가량 늘어 아울렛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을 이용해 아울렛과 롯데마트 등에서 쇼핑과 여가를 즐기는 가족단위 고객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게 아울렛 측의 설명이다.
최경 롯데아울렛 광주 월드컵점장은 "경기불황이 깊어지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30∼40대 가족 고객들의 방문이 더욱 늘 것으로 보여 이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기수희 기자 hiyaa1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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