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수익구조 개선에 나섰다.
은행권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은행의 당기순이익 증가폭도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9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1127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지만 순이자 마진은 오히려 지난 2006년 2.45%에서 지난해 2.20%로 0.25%포인트 떨어졌다.
또 올 상반기 순이익도 전년동기에 비해 3.6%인 716억원 증가하는데 그친데다 순이자 마진도 2.1%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지며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자금 대부분이 증권시장으로 이동한데다 과도한 은행간 대출경쟁으로 저금리 대출이 빈번한 반면 조달비용이 상승해 그동안 은행의 최대 수익원이었던 순이자 마진 증가폭이 줄어 든데 따른 것으로 특히 예대수익 의존비중이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광주은행의 경우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은행은 자산증가를 통한 덩치 불리기보다는 수익성 구조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존의 예금과 대출이자 마진으로는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공공기관에 대한 영업강화와 급여이체 계좌 확대 등을 통해 원가가 적은 수신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자치단체나 지역기업과 연계한 IB 금융 확대,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등으로 투자금융 시장을 활성화하고, 동시에 산업단지 개발금융과 무료 컨설팅 지원으로 우수 고객을 유치를 통한 교차판매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환거래처 확대와 신용카드 매출액 증대, 방카슈랑스를 통해 비이자 수익을 획기적으로 증대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광주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위해 약간 수익성 감소를 감내하고 있다"며 "앞으로 비이자 수익 확대를 통한 은행의 수익성 확보에도 최대한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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