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초고속인터넷이 섬마을 바꾼다- (상) 교육 업그레이드
여수 개도 등 전남 도서지역 50Mbps 구축
KT '메가TV' 교육콘텐츠만 3만8000여개
강의 동영상도 몇초면 다운로드
KT가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도서지역 정보화사업은 섬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학생들은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원격교육이나 메가TV를 통해 도시지역 학생과 똑같은 과외수업이 가능해졌다. 또한 주민들은 특산품 판매 등을 위해 전자상거래를 도입했으며, 홈쇼핑 채널을 통한 소비행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정보 양극화 해소 또한 정보화 사업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KT전남본부는 올해까지 도내 도서벽지 등 1181개 마을에 103억원(정부ㆍ전남도 50% 분담)을 들여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보화 사업을 통한 전남 도서지역의 변화를 3회에 걸쳐 싣는다.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 여수시 화정면 개도. 이곳은 지난 5월 KT의 50Mbps급 초고속인터넷망이 구축되면서 섬마을 곳곳에 변화가 일고 있다. 그동안 동영상 한편 보기 힘들었던 1Mbps급의 '느려터진' 인터넷에서 대도시와 똑같은 초고속인터넷 환경이 조성된 것. 가장 큰 변화는 교육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은 섬마을 학생들의 교육인프라를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문명의 이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화정초 6학년 이선주(13)양은 초고속인터넷 도입에 따른 가장 큰 변화를 "전남도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전남사이버 가정학습'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양은 "그동안은 '전남사이버 가정학습' 코너에 접속하는데 무리가 걸려 실질적으로 이용이 힘들었으나 초고속인터넷망이 구축되면서 손쉽게 접속해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악교사가 꿈이지만 악보 한 장 구하기 힘들었던 이양의 피아노공부도 초고속인터넷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연주하고픈 악보를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하고, 유명 피아노 연주가의 동영상도 내려받아 반복학습에 이용중이다.
이양은 "극장에서 상영이 끝나 최신영화도 내려받아 가족들과 함께 틈틈이 감상한다"고 전했다.
10Mbps급 이상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한 인터넷TV인 KT의 메가TV도 서비스가 시작돼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교육콘텐츠만 3만8000여개에 이르는 메가TV는 도시지역 학생들과 똑같은 수준의 프로그램을 통해 부족한 교과학습을 보충할 수 있다.
화정초 최홍현 교장은 "공중파방송을 통한 EBS방송은 학생들이 정해진 시간에 맞춰 프로그램을 시청해야 했지만 메가TV는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TV는 초중등학교 뿐만 아니라 최근 설립된 어린이집 원생들의 교육에도 활용되고 있다.
화정어린이집 김경화(36ㆍ여) 원장은 "하루 20분 정도씩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나 '디즈니랜드'프로그램 등을 보여주고 있다"며 "콘텐츠도 수시로 업그레이드 되고있어 아이들이 흥미로워 한다"고 말했다.
목포에서 배를 타고 1시간10분을 가야 닿을 수 있는 신안군 안좌면 안좌초등학교도 KT의 초고속인터넷망이 최근 구축되면서 학생들의 방과후 학습 등에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KT는 올해 초 10억원을 투입해 100Mbps급 인터넷 인프라를 설치했으며, 안좌초등학교에는 고화질(HD) TV와 메가TV를 기증,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지원했다.
KT 여수지점 도서통신팀 김오섭(45) 과장은 "섬지역 학생들도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각종 교육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서울지역 학생들과 똑같은 여건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여수 개도에 자리한 화정어린이집 원생들이 교사와 함께 KT의 인터넷TV인 메가TV를 통해 교육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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