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정희원 박사, 서울시 건강총괄관 사의 표명

아산병원 연구원 동료와 사생활 논란
시, 사표 수리 방침… 넉달 만에 사의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서울시에 사의를 표명했다. 시는 조만간 이를 수리할 방침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저속노화' 전문가 정 총괄관은 전날 시에 사의를 전했다.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서울시에 사의를 표명한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 연합뉴스

건강총괄관은 서울시가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건강 중심 시정을 펼치기 위해 처음 도입한 직책으로, 정 총괄관은 지난 8월 위촉돼 활동해왔다. 정 총괄관은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한 인물이다. 당시 시는 정 총괄관이 시 정책 전반에 건강 개념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괄관의 사의 표명은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 정 총괄관은 최근 서울아산병원 소속 연구원 A씨와의 관계를 둘러싸고 고소·맞고소가 이어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 총괄관은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공갈 미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A씨 측은 이에 맞서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등 혐의로 정 총괄관을 고소한 상태다.

정 총괄관 측은 A씨가 가족의 직장 인근에 나타나 위협을 가하고 주거지 현관 앞에 편지를 두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과 관련해 인세 명목의 금전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A씨 측은 권력관계를 이용한 성적 침해가 있었다고 주장 중이다. 두 사람 간의 사적 대화 내용은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경찰은 양측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사회부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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