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수괴 윤석열'이라 칭하며 "(윤 대통령은) 체포가 코앞에 닥치자 내전을 선동하고 있다"며 "관저 앞에서는 극우 세력의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계기로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며 "한시도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에도 강력히 경고한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 비호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있었던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내란'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경호처를 향해 "경호처는 적법한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한다"며 "방해하는 순간 특수 공무집행 방해이자 내란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틀 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경호처는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는 공수처가 청구한 체포영장은 불법'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8인 체제'가 완성된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두고 나머지 한 명에 대한 임명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곧바로 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며 "국회 선출 몫 헌법재판관 임명은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최 대행은 국회 몫 헌재 재판관 후보자 중 마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가 없었다며 임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