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선 후 가속화된 '트럼프 랠리'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19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과 전기차 관련주 움직임에 집중해야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최신 AI 칩인 블랙웰이 서버 과열 문제를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기대감에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39포인트(0.13%) 하락한 4만3389.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3포인트(0.39%) 오른 5893.6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1.68포인트(0.6%) 상승한 1만8791.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상승하고 엔비디아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5.62%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최신 AI 칩인 블랙웰이 서버 과열 문제를 겪고 있다는 소식에 1.29%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증시는 지수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약세 및 엔비디아 약세 등 미국 대장주들의 주가 차별화를 비롯해 미국 금리 부담과 전일 급등에 대한 단기 차익 시현 물량 등으로 지수 상승세가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김지현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블랙웰 출시 지연 우려와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 엇갈리며 국내 증시도 업종 차별화 진행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효과, 밸류업 펀드 출시에 따른 투심 개선세 지속 여부도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시장의 예상보다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 등이 있는 만큼 긍정적인 자세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주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지영 연구원은 "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 주 후반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등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도 반등 탄력에 제한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비관적인 포지션을 추가 확대해 나가는 전략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