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석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디. 주간 정례 여론조사를 발표해왔던 갤럽에 이어 리얼미터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의대증원을 계기로 시작됐던 의정갈등이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대란으로 이어지면서 국정운영의 기반마저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리얼미터가 1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9~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 대상으로 무선전화 97% 유선전화 3%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7.0%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2.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기존 최저 기록은 2022년 8월 1주차에 기록했던 29.3%였는데 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조사에 비해 2.6% 오른 68.7%로 조사됐다.
하루 단위로 진행됐던 일간 여론 추이도 좋지 않다. 주초(10일) 27.3%였던 지지율은 주후반(13일) 25.8%까지 떨어졌다. 13일 여론조사 기록은 일간 단위 기록 역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기존 일간 최저치는 2024년 5월23일 기록했던 26.8%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떠받치던 지지층의 이반 현상도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지율이 34.9%에서 29.8%로 5.1%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세가 강했던 70대 이상에서도 지지율이 48.7%에서 43.0%로 5.7%포인트 떨어졌다. 보수층 지지율도 51.7%에서 43.0%로 6.7% 내려갔다. 이로써 연령대와 성별, 지역, 이념성향, 지역 등 인구학적 세부 단위에서도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은 단위가 없게 됐다.
지난 13일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10~12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 대상으로 무선전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에서도 흐름은 같았다.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지지율은 20%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에 비해 3% 하락하면서 20%선을 가까스로 유지했는데, 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의미의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올라 70%를 기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