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전 154기’ 배소현, 연장 우승…‘나도 3승 챔프’

KG 레디이스 오픈서 박보겸 3차 연장 제압
시즌 3승 사냥, 다승 공동 1위 신바람
박지영과 방신실 공동 5위, 이예원 7위

‘153전 154기’ 배소현이 3승 챔프에 등극했다.

배소현이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 3라운드 4번 홀에서 버디 퍼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파72·6721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작성해 박보겸과 동타(12언더파 204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우승 버디’를 낚았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154번째 출전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지난달 더헤븐 마스터즈에 이어 시즌 3승째,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배소현은 2011년 10월 입회한 뒤 주로 드림(2부)투어와 점프(3부)투어에서 뛰었다. 2016년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정규투어에 입성했지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시드를 잃기도 했다. 2020년 정규투어에 복귀해 2021년부터는 매 시즌 ‘톱 5’에 진입하며 상금 순위에서도 30위권을 지켰다. 올해도 일관된 성적을 자랑했고, 박지영과 이예원, 박현경(이상 3승)에 이어 네 번째 3승 사냥에 성공했다.

배소현은 3타 차 공동 5위에서 출발해 버디 6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2, 5번 홀 버디 이후 6번 홀(파4) 보기로 잠시 숨을 고른 뒤 7~8번 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후반에도 13~14번 홀에서 또 하나의 연속버디를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박보겸과 2차 연장전까지 버디로 비긴 배소현은 3차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까지 보낸 뒤 2퍼트로 ‘우승 버디’를 완성했다. 배소현은 "우승은 예상하지 못했다. 3차 연장까지 우승해 너무 기쁘다"면서 "노력한 대가를 얻는 것 같다.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환호했다.

전날 선두였던 박보겸은 2언더파에 그쳐 역전을 허용했다. 작년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이후 통산 2승째의 기회도 놓쳤다. 김세로미와 이제영 공동 3위(13언더파 203타), 박지영과 방신실 공동 5위(12언더파 204타), 이예원과 이소영, 임진영, 김민주 등이 공동 7위(11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쳤다. 박현경 공동 18위(8언더파 208타), 박민지는 공동 21위(7언더파 209타)다.

문화스포츠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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