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테스트한다며 하루 1만개비 '뻐끔'…중국 공장 인권침해 논란

"보통 7000~8000개 테스트"
"1만개 이상 테스트할 때도"

중국의 한 전자담배 공장에서 직원들이 테스트를 위해 하루 최대 1만개비를 피우는 모습이 공개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마키나(MACHINA)는 중국 선전 지역 바오안에 있는 한 전자담배 제조공장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마키나는 중국 제조업과 관련한 영상을 올리는 채널이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MACHINA']

해당 영상에는 전자담배 생산 과정, 사용 재료 등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영상 중간에 분홍색 옷을 입은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됐다. 남성은 한 손에 쥐고 있던 전자담배 5개를 다 흡입한 뒤 반대편 손에 쥐고 있던 또 다른 전자담배 5개를 다시 흡입했다.

이 모습을 본 유튜버가 "하루에 전자담배 몇 개를 테스트하느냐"고 묻자, 직원은 "보통 7000~8000개를 테스트하지만 1만개 이상 테스트할 때도 있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전자담배 공장에서 전 세계 전자담배의 80%가 생산된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MACHINA']

영상은 7개월 전인 지난 1월 유튜브에 공개됐으나, 최근 레딧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뒤늦게 화제 되며 재조명받았다. 현재 영상 조회 수는 54만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흡연을 계속해야 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우려했다. 누리꾼들은 "직원들은 말 그대로 24시간 담배를 피운다", "전자담배를 테스트해야 하는 직원이 안타깝다.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다", "담배가 건강에 얼마나 좋지 않은지 누구보다 잘 알 텐데 폐 건강이 우려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전자담배에 직접 입을 대고 테스트하는 모습이 비위생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직원이 피운 전자담배는 다시 소독하는 거냐"며 "위생이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자 유튜버는 "직원들은 테스트한 후 소독을 두 차례나 하고, 우리도 공장에서 (소독하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슈&트렌드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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