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유흥시설을 통한 마약류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구는 최근 마약 확산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유흥시설 등 마약 오남용이 우려되는 장소를 집중적으로 감시, 구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먼저, 구는 지역 내 학교 48개소 주변을 대상으로 무표시 음료 제공 행위와 시식 행위에 대한 집중 위생감시를 실시하고 마약류 용어가 포함된 음식 메뉴에 대한 개선작업을 추진했다. 지난 5월에는 지역 내 109개 유흥시설 입구에 마약류 반입 금지 안내문을 부착하며 마약류 예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마약류 및 위생 분야 야간 합동단속을 통해 점검을 강화했다.
또, 8월을 마약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3회에 걸쳐 유흥시설에 대한 마약 예방 홍보 및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오남용 우려가 높은 클럽형 업소 영업자에게는 GHB(일명 물뽕) 자가검사용 검출지를 배부, 의심 상황 발생 시 음료 등에 마약이 포함되었는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구청에 마약류 제공 시설 제보 전담 창구를 마련해 주민들이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의도치 않게 마약류에 노출됐을지 모른다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마약류 익명 검사’도 시행 중이다. QR코드를 통해 익명으로 소변 검사를 신청할 수 있으며, 필로폰, 아편계, 코카인, 대마, 암페타민, 엑스터시 등 6종의 마약류 검출 여부를 20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필요시 중독관리통합센터와 연계하여 중독 상담과 재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마약류 확산 문제는 지역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유흥시설을 포함한 모든 잠재적 위험요소를 면밀히 감시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마약류와 관련된 의심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언제든지 제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