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만 나오면 억대급…'스타워즈' 레아공주 '황금색 비키니' 2억에 팔려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의상' 경매 나와
레아 공주 비키니, 2억 4000만원에 낙찰
지난해 'X-윙' 전투기 소품 42억에 팔려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의상 중 하나인 스타워즈 레아 공주의 '황금색 비키니'가 경매에서 2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1983)에서 레아 공주를 연기했던 고(故) 캐리 피셔가 입었던 비키니 의상이 전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헤리티지 옥션에서 17만 5000달러(약 2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스타워즈’에서 레아 공주 역할을 한 캐리 피셔가 비키니를 착용한 장면. [이미지출처=‘스타워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 비키니는 ‘스타워즈’의 콘셉트 디자이너 리처드 밀러의 작품으로,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의상 중 하나로 거론된다. 상·하의와 엉덩이 부분의 고리, 팔찌까지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극 중에서 레아 공주는 범죄 조직의 보스 ‘자바 더 헛’에게 노예로 잡혀 있을 때 이 비키니를 착용했으며, 레아 공주가 자바 더 헛을 죽일 때 비키니의 고리를 이용하는 장면도 영화에서 나온다.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비키니.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촬영 당시에는 노출이 많고 불편한 소재 탓에 배우의 고충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셔는 "자바 더 헛을 죽이는 장면을 즐겼다"면서도 "조지 루커스 감독이 이 의상을 처음 보여줬을 때 농담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거의 벌거벗었다. 나를 위한 의상 선택이 아니었다”며 "의상을 입고 아주 바른 자세로 앉았어야 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스타워즈는 경매 시장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헤리티지 옥션에서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인 ‘스타워즈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1977)에 등장한 'X-윙' 전투기 모형이 313만 5000달러(약 42억 3000만원)에 낙찰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전투기 모형은 길이 22인치(약 56㎝)로 영화 속 반란군이 거대한 무기인 ‘데스 스타’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소품이다. 당시 경매 시작가는 40만달러(약 5억 4000만원)였으나, 2명의 낙찰 희망자가 경쟁하면서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슈&트렌드팀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