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인원 7000명에 두 눈 의심…스벅 증정품 우비 '모바일 오픈런'

레인판초 예약 위해 매일 오전 7시 접속 대기
당근마켓에서는 e프리퀀시 사고팔기 행렬도
스타벅스 "차질없이 공급하도록 노력"

"동시 접속자가 많아 잠시 대기 중입니다."

직장인 A씨는 20일 출근길 사이렌 오더로 스타벅스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앱을 열었다 깜짝 놀랐다. 대기 인원이 7000명을 넘어서면서 주문 대기만 4분이 걸렸던 탓이다. 스타벅스 앱 사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된 것이다.

올해도 스타벅스 여름 증정품 이벤트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매일 아침 수천 명이 '모바일 오픈런'을 위해 앱 접속을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모바일앱 접속 지연의 근원은 스타벅스 여름 증정품 중 하나인 '우비' 레인 판초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헌터와 손잡고 '2024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했다. 프리퀀시란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한잔 사 먹으면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스티커다. 소비자는 필수로 마셔야 하는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헌터의 레인 판초, 라이트 우산, 투웨이 파우치 중 하나를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레인판초에 인기가 집중되면서 일어났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증정품 수령을 시작한 첫주 고객의 60%가 레인 판초를 선택했다. 품귀 현상이 일자 스타벅스는 공식 앱을 통해 레인판초 일시 품절 공지를 띄우고, 이 제품에 한해 오전 7시부터 당일 예약으로만 주기 시작했다. 이에 이 시간대 레인판초를 거머쥐려는 고객이 집중되며 접속이 지연된 것이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이마저도 30분 만에 전국 대부분 매장의 물량이 마감되고 있다.

이번 여름 증정품 이벤트의 인기는 당근마켓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프리퀀시는 타인에게도 선물할 수 있기 때문에 당근마켓에서는 이를 700원~1000원에 사고 팔거나, e프리퀀시 스티커 완성본을 파는 이들로 넘쳐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오늘 오전 일시적으로 이용자가 몰려 예약 대기 현상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디자인과 실용성 등이 입소문 나면서 행사가 진행될수록 증정품 소진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벤트 종료시까지 차질 없이 증정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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