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금호 '더 바이올리니스츠' 첫 무대

오는 6월13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기악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오는 6월13일 금호아트홀 연세 무대에 오른다.

금호문화재단이 전 세계 무대를 장악한 한국의 바이올린 여제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 공연 '더 바이올리니스츠'의 첫 번째 무대다. 오는 10월17일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11월21일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의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임지영은 세계적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2015년 우승했다. 이전까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 2014년 소프라노 황수미가 우승했지만 기악 부문 우승은 임지영이 처음이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사진 제공= 금호문화재단, (c)Ho Chang]

임지영은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네 작품을 연주해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유감없이 드러낼 예정이다.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대조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과 우아하고 생동감이 돋보이는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 특색 있는 서정성과 자유로운 형식을 지닌 쇼송의 시곡과 활달하고도 기민한 선율이 에너지 넘치는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박영성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임지영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하여 고(故) 김남윤을 사사하며 예술사과정을 졸업했다. 최고연주자 과정 중 도독해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석사 및 전문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이후 쾰른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만 14세에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으며 2015년 금호문화재단의 금호음악인상, 2016년 대원문화재단의 대원음악상 신인상을 받았다. 2021년 클래식 음악가로는 유일하게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에 선정됐다. 2020년에는 바흐와 이자이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라는 대장정을 완주했고, 2021년부터 '사계 2050 The [uncertain] Four Seasons'이라는 프로젝트를 이끌며, 음악을 통해 기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지영은 지난해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의 최연소 조교수로 임용돼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비에니아프스키가 사용했던 1717년 제작 스트라디바리 '사세르노'를 일본음악재단으로부터 대여받아 연주하고 있다.

문화스포츠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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