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현기자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 절반이 인터넷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개발원이 '2023년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 특성'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 가입비중이 47%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증가했다. 인터넷 가입 시 보험료는 평균 10.9% 저렴했다. 대면·전화가입 비중은 각각 35.6%, 17.4%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보험료 할인 특약 가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개인용 승용차의 84.5%는 주행거리 할인 특약에 가입했다. 이 중 66.2%는 평균 12만9000원을 환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긴급제동, 차선유지·경고 등 첨단안전장치 장착률은 35.2%로 집계됐다. 이들 장치를 장착할 경우 보험사별로 최대 9.4%까지 할인된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나 후측방 충돌경고장치 등으로 할인 적용 대상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플러그드인장치, 커넥티드카의 운행정보를 이용해 산정된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4~16% 할인하는 UBI(Usage-based Insurance) 보험 판매사는 9개사로 증가했다.
우량할인등급 적용 대상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사고에 따른 할인할증등급 평가에서 개인용 승용차의 88.3%가 할인등급을 적용받고 있다. 할인등급 구성비는 2021년 87.1%에서 2022년 87.9%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보험가입 금액도 고액화하고 있다. 개인용 승용차의 80.1%는 대물배상 보상한도를 3억원 이상으로 선택했다. 자차담보 가입률도 78.9%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수리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보험으로 대비하려는 경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가입 조건에 따라 보험사별로 보험료 차이가 크기 때문에 꼼꼼하게 가격을 비교해야 한다"며 "인터넷이나 다양한 할인형 특약을 활용함으로써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원장은 이어 "현재는 운전자 연령이나 가입경력, 운전자 범위 등에 따라 동일한 보험료가 적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운전자의 운전습관 등 실제 위험도에 기반한 보험료 차등화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사고예방과 보험료 절감을 위해 평소 안전운전 습관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