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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년 중간선거 승리 장담 못 해"…Fed엔 '금리 1% 이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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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인터뷰
"경제 성과, 유권자 체감에 시간 걸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자신의 경제정책 성과를 아직 유권자들이 충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년 후 기준금리를 1% 이하로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트럼프 "내년 중간선거 승리 장담 못 해"…Fed엔 '금리 1% 이하'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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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돼 13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론하며 "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만들어냈지만, 사람들이 이 모든 것을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쏟아지는 모든 자금은 자동차 공장, 인공지능(AI) 등 많은 것들을 건설하는 데 쓰이고 있다"며 "이것들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단언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답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그는 대규모 투자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내년 2분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인상과 이민 제한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됐지만,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약 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가 고르게 분배되지 않으면서 거시경제 지표 호조와 달리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0년 이후 누적 물가 상승률이 약 25%에 달하는 가운데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은 여전히 크고 고용 둔화 조짐까지 겹치며 소비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의 책임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 돌리며 "몇 달 후 선거가 치러질 무렵에는 물가가 안정적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직접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늘리며 경제 정책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감세, 연방규제 완화, 국내 에너지 생산 확대, 제조업의 미국 내 복귀 유도,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을 통한 무역적자 및 해외 공급망 의존도 완화를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관세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이 상호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릴 경우 "미국에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법적 수단도 존재하지만 "속도가 빠르지 않고, 국가안보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Fed 인사 문제와 관련해 그는 "(고용 등) 좋은 소식이 나왔다고 해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자동으로 대폭 인상하는 사람은 Fed 내에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연 3.5~3.75%인 기준금리가 1년 후 1% 이하로 내려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후임 지명을 앞두고, 금리 인하 기조가 차기 Fed 의장의 주요 지명 조건임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가 역사적으로 현직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해왔다는 점도 거듭 밝혔다.


그는 "성공적인 대통령직을 수행했던 사람들조차 중간선거에서는 패배를 경험했다"며 "그것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유일한 요소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계적으로 승리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우리가 할 일은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하원 의석을 늘린 사례는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과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단 두 차례뿐이다. 이는 중간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이 얼마나 강하게 작용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미국 하원 선거는 2년마다 치러지며 대통령 임기 중반에 실시되는 다음 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435석 전원과 상원 100석 가운데 약 3분의 1을 새로 선출한다. 공화당은 지난 대선과 함께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차지하는 '레드 스위프'를 달성했다. 그러나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레임덕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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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두 번째 임기 첫해를 돌아보며 다르게 했을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없다"고 답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이 미국으로 유입됐고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국경도 폐쇄했다"고 강조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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