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3.1%↑…6개월 연속 플러스(종합)

산업부, 3월 수출입동향
무역흑자 43억달러
반도체 수출 117억달러…21개월 이래 최대
"2분기에도 수출증가·무역흑자 이어질 것"

지난달 수출이 3% 이상 늘어나며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수출 증가세가 6개월 연속 이어졌다. 정부는 올 2분기에도 수출 플러스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6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3월은 조업일수가 지난해 3월보다 1.5일 적다.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25억1000만달러로 9.9% 증가했다.

3월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IT 품목(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이 2022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며 우리 수출을 견인했다.

부산 북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선박에 선적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한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35.7%)은 110억달러를 돌파한 117억달러로 2022년 6월(123억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16.2%)·컴퓨터 스테이트솔리드드라이브(SSD·24.5%) 수출도 각각 8개월, 3개월 연속 늘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5.5%)은 3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선박 수출은 102.1% 증가하며 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으며, 바이오헬스(10.0%) 수출 또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3.1%) 수출은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조업일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동차(-5.0%)·일반기계(-10.0%) 수출은 감소했다.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3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 최대 수출국인 대(對)중국 수출(0.4%)은 지난 1월에 이어 3월에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4억7000만달러)은 7.1% 증가하며 작년 12월부터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대미국 수출은 109억달러(11.6%)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갔으며, 특히 2024년 1월, 2월에 이어 3월에도 역대 3월 기준 최대 수출액을 경신했다. 대중남미(14.4%) 수출도 올해 들어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우리 IT기업의 아시아 생산거점인 베트남(4.4%·3개월)과 물류 허브인 홍콩(67.8%·5개월)으로의 수출도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 호조세로 증가흐름을 이어갔다.

3월 수입은 522억8000만달러로 12.3%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2.8%), 가스(-37.4%), 석탄(-40.5%) 수입 감소로 총 24.4% 줄었다. 무역수지는 4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올 1분기 수출은 8.3% 증가한 1637억달러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50.7%)·자동차(2.7%)·일반기계(0.9%)·석유제품(3.8%)·선박(64.3%) 등 10개 품목이 증가했고,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미국(15.4%)·중국(4.4%)을 포함한 4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9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지난 2월 설연휴, 3월 조업일수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흐름을 이어나갔고, 1분기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300억달러 이상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과 선박의 수출 증가, 작년부터 이어온 자동차·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2월28일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발표한 범부처 수출확대 전략상의 품목별·시장별 맞춤형 지원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금융 360조원과 수출마케팅 지원 1조원의 신속한 집행, 수출현장 지원단을 통한 수출기업 현장 애로의 즉각적 해소 등 수출 기업 지원에 속도전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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