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윤석열 커피’ 보도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 소환 조사

2022년 대선 직전 보도된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관련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윤석열 커피’ 기사를 보도한 봉지욱 전 JTBC 기자(현 뉴스타파 기자)를 소환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강진형 기자aymsdream@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봉 기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봉 기자는 대선을 앞둔 2022년 2월 보도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를 부인하는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의 진술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봉 기자는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 남욱씨의 검찰 진술 조서를 인용해 ‘2011년 2월 조씨가 부산저축은행 관련 두 번째 대검 조사를 받을 때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당시 주임 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고 보도했다.

봉 기자는 검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건은 검찰이 사전에 기획한 총선용 기획수사"라며 "대장동 ‘그분’ 찾기에 실패한 검찰이 대선 후보 자질을 검증한 기자들을 수사하고 압박해 겁먹게 하는 이른바 ‘검틀막 시대’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커피 보도의 근거인 남씨의 검찰 진술 조서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검찰은 ‘더불어민주당에게 받았다’, ‘이재명 (대표를) 도우려고 받았다, 고의로 왜곡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쪽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 관련 자료를 받았느냐는 질문엔 "각 캠프에서 후보에게 유리한 입장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며 "국회의원들이 금융감독원이나 예금보험공사 등에 요구해 받은 합법적인 자료였고 저희뿐 아니라 여러 언론에 제공됐다"고 답했다.

아울러 봉 기자는 검찰이 자신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할 때 영장을 제시하지 않고 강제로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는 등 무리하고 불법적인 압수수색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사회부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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