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8일 "탄소중립은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해서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하는 과제"라면서 기후위기 대응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북 군산시 소재 이차전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중소기업 성일하이텍㈜에서 '기후 위기 대응 지원을 위한 현장 방문 및 호남지역 기업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은 기후환경 변화에 얼마나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 및 간담회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향후 기후 위기 대응 관련 금융지원 방안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간담회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성우하이텍 등 호남지역 기후 위기 대응 관련 기업 7개 사 대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성태 기업은행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고금리 장기화, 원자재 가격 상승, 지역기업의 전문인력 확보 어려움 등을 최근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한 설비교체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건의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연구원이 추정한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투자금액은 2050년까지 2097조원에 달해 장기간 대규모의 자금 공급은 필수적"이라며 "금융권도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향후 금융권의 탄소중립 지원 방향으로 ▲은행권과 정부의 공동 펀드 조성을 통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설비투자 확대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기업 성장 지원 ▲기업이 저탄소 생산설비를 조속하게 도입토록 정책금융 지원 확대 검토 등을 제시했다.
한편 금융위는 향후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기후 위기 대응에 힘쓰고 있는 기업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