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관광업 띄우는 中…'올해 소매판매 5% 성장'

중국이 헤이룽장성 하얼빈을 비롯한 국내 관광지를 연일 소개하며 관련 산업 진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광이 활성화될 경우 올해 소매판매가 약 5%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겨울 스포츠와 관광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중국 소비 시장 활동이 급증해 올해 경제가 힘차게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문가들은 관광 산업 활성화로 올해 소매 판매가 5%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특히 지난해 산둥성 즈보에 이어 올해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한 하얼빈의 경우 여행 예약 건수가 지난해보다 14배 이상 급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GT는 전했다. 앞서 '얼음과 눈 관광'이 인기 테마였던 지난 설 연휴 3일간 중국 내 관광객 수는 1억35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3% 증가한 바 있다. 같은 기간 관광 수입은 797억3000만위안(약 14조7373억원)으로 200.7% 뛰었다.

중국 교통부 민용항공국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춘제 여행 시즌 운항 항공편 수는 8000만회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44.9%,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맥킨지는 중국의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중국 소비 성장의 주요 동인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GT는 "지속적인 도시와 소득 수준 향상으로 중장기적으로 소비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GT는 "오는 17일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될 예정인데, 소매 판매는 1~11월 7.2% 증가하며 국민경제 회복과 개선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1~3분기 소비 지출은 경제성장의 83.2%, GDP 성장률의 4.4%P를 차지했다"고 부연했다. 톈윈 전 베이징경제운영협회 부회장은 "지난해 소비 회복 모멘텀은 분명했으며,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부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