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왕송호수와 철도의 낭만…의왕역

편집자주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할 코스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왕역이다. 의왕역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말인 19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부선 부곡역으로 개업해 2004년에서야 관할 지역명인 의왕시의 명칭을 따 이름을 의왕역으로 바꾼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크지는 않지만 의왕역은 철도 동호인들에게는 꽤 알려진 곳이다. 한국교통대학교(옛 철도대학)가 가까이 있고, 과거 우리나라를 누비던 열차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철도박물관이 근처에 있다. 증기기관차나 협궤열차, 옛날에 사용하던 대통령 전용 객차, 추억의 통일호·비둘기호 열차도 볼 수 있다.

철도박물관.[사진제공=의왕시청]

의왕역 근처의 또 다른 명소로는 왕송호수가 있다. 2016년 개장해 이제는 경기남부의 명소가 된 의왕레일파크를 비롯해 왕송생태습지, 캠핑장, 자연학습공원, 집라인 의왕스카이레일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날 수 있다. 의왕레일파크는 왕송호수의 제방을 따라 한 바퀴 도는 레일바이크다. 총 거리는 4.3㎞ 정도로, 레일바이크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풍경과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왕송호수 자체도 걷기 좋은 길이다. 데크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어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조류생태과학관도 아이들과 함께 찾기 좋은 명소로 주목받는다. 왕송호수에 번식하는 새와 자연생태를 학습·관찰하고 체험하는 테마과학관으로, CG영상과 다양한 체험학습시설은 물론 조류 박제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옥탑 왕송전망대에는 조류탐조용 망원경이 설치돼 있고 주변 경관도 관람할 수 있다.

주요경유지: 의왕역-왕송호수공원-조류생태과학관-철도박물관

코스거리: 3.5㎞ 소요시간: 1시간

바이오헬스부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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