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배송비 절감을 위해 자택 주소로 배송받는 대신, 직접 제품을 수령할 경우 10달러의 할인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불특정 다수의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들에게 25달러 이상 주문 시 홀푸드, 아마존프레시, 콜스가 지정한 곳에서 제품을 수령할 경우 10달러를 할인해준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아마존 프레시나 홀푸드는 아마존이 운영하는 식자재 마켓이며 백화점인 콜스는 2019년부터 아마존과 제휴해 물건을 수령·반품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들은 주문 물품을 무료로 배송받거나 반품할 수 있다.
아마존의 이번 정책은 픽업 장소의 이용 빈도를 늘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주택 배송을 줄이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이와는 별도로 아마존은 일부 고객에게 배송지와 가까운 아마존의 수령·반품 장소가 있지만, 택배 UPS 매장을 통해 제품을 반품할 경우 1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업체 UPS와 페덱스는 인적이 드물어 배송비용이 많이 드는 시골 지역에 ‘액세스 포인트’라는 매장을 열어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딘 마키우바 배송 컨설턴트는 한 매체를 통해 "아마존 픽업 지점의 이용률이 높아지면 비용이 많이 드는 주택배송을 우회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배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큰 기회"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최근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는 프라임 회원 연간 가입비를 119달러에서 139달러로 인상했으며 150달러 미만의 식료품 주문에 대해서는 최대 10달러의 배송비를 부과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무료 배송 혜택을 제외하면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뉴욕에 거주하는 브라이언 파비아노는 주요 외신에 "아내와 나는 배송 혜택 때문에 프라임 회원을 유지하고 있다"며 "만약에 무료 배송이 아니라면 무엇 때문에 돈을 지불해야 하나"며 아마존의 가격 정책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