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립 85주년…올해도 조용한 기념일

삼성이 22일 창립 85주년 기념일을 맞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회장직에 오른 후 맞이하는 첫 창립기념일이다. 삼성은 예년처럼 별도의 기념행사 없이 이날을 조용하게 보내기로 했다.

22일 삼성은 별도의 창립기념 행사를 열지 않는다. 2017년 2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차원의 창립 기념 행사를 생략해왔는데 올해도 창립기념 행사를 열지 않는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의 창립기념일은 원래 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현 삼성물산)가 세워진 3월1일이다. 하지만 고(故)이건희 선대회장의 1988년 '제2의 창업' 선언 이후 3월22일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이날 사업부별로 모범상·근속상 등 기본 시상만 실시하는 것 외에 별도의 창립 행사를 챙기지 않기로 했다.

이 회장 취임 후 처음 맞이하는 창립기념일이지만 삼성물산·제일모직 회계 부정과 부당 합병 혐의로 매주 재판에 참석해야 하는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어 삼성이 당분간 창립기념 행사를 따로 챙기지 않는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그룹 차원의 창립기념 행사는 사라졌어도 오는 11월1일 삼성전자의 제54주년 창립기념 행사는 개최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형식적인 그룹 행사 보다는 계열사별 자율경영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그룹 차원의 창립기념일을 챙기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추세다. 오는 27일 창립 76주년을 맞이하는 LG 역시 다음달 14일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대체휴일을 주는 것 외에 별도의 기념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산업IT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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