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훔쳐보는 중국…'K콘텐츠 불법유통 기가 막혀'

서경덕 "한류스타 초상권도 맘대로"
중국내 시청 불가에도 리뷰는 10만개

배우 송혜교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중국 내 불법유통에 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하는 법을 배우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며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힌다"고 적었다. 이어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고 있다"며 "몰래 훔쳐 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 글로리' 스틸. 사진=넷플릭스

서 교수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 해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라도 다른 나라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언론의 잘못도 지적했다. 서 교수는 "환구시보 등 중국의 관영매체는 자국민들의 이러한 '도둑 시청'에 대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보도하여 불법 유통을 근절할 수 있도록 공론화를 해야 한다"며 "이런 일에는 못 본 척 하고 있으니 큰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7년부터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 발동 이후 한국 드라마, 게임 등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따라 중국에서 한국 콘텐츠를 볼 수 없지만, 최근 한국 콘텐츠가 불법 유통돼 문제가 되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이 불법 사이트에서 유통돼 논란이 됐다.

중국에서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데도 최근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에는 10만개 넘는 '더 글로리' 리뷰가 올라와 문제로 지적됐다. '더 글로리'는 지난달 30일 공개 사흘 만에 글로벌 톱 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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