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2' 매킬로이 선두 '8언더파 퍼펙트'…'짠물퍼팅 봤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첫날 포스턴 공동선두, '도쿄 金' 쇼플리 1타 차 공동 3위, 한국은 이경훈 공동 30위

로리 매킬로이가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첫날 12번홀에서 퍼팅 직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크롬웰(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홀 당 평균 퍼팅 수 1.57개."

'넘버 2'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짠물퍼터'로 변신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리버하이랜즈TPC(파70ㆍ68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830만 달러)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곧바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J.T.포스턴이 공동선두에 합류했고, '도쿄올림픽 金'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1타 차 2위(7언더파 63타)에서 추격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최근 6경기에서 1승 포함 '톱 5' 진입 네 차례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2일 끝난 RBC캐나다오픈 '타이틀방어'가 하이라이트다. '캐나다오픈 간판스타' 더스틴 존슨(미국)이 같은 기간 사우디아라비아 지원을 받는 LIV 골프 1차전에 출전한 반면 디펜딩챔프 '의리'를 다해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지난해 10월 2022시즌에 포함되는 CJ컵에 이어 2승째, 벌써 시즌 3승을 바라보는 상황이다.

이날은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3, 15번홀 '징검다리 버디'와 18~후반 1번홀 연속버디 등 신바람을 냈다. 3번홀(파4)과 6~7번홀 연속버디,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는 무려 332야드 장타로 나무를 넘겨 그린 앞에 떨어뜨린 뒤 두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는 '이글성 버디'까지 터뜨렸다.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코스공략법이다.

매킬로이가 7번홀(파4)에서 무려 14.51m 장거리 퍼트를 집어넣었다는 게 흥미롭다. 평소 '아킬레스건'이 바로 퍼팅이기 때문이다. 실제 319.10야드(PGA투어 3위) 비거리 등 롱게임은 사실상 세계 최고다. 2015년 시력교정수술로 '매의 눈'을 장착했고, 퍼팅 그립 변화와 퍼터 교체, 2016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퍼팅 코치 필 케년(잉글랜드)에게 '쪽집게 과외'를 받은 이유다. "퍼팅감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첫날 12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크롬웰(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쇼플리가 경계대상이다. 그린적중률 100% '컴퓨터 아이언 샷'으로 버디 7개를 솎아냈다. 선두권은 패트릭 캔틀레이 6언더파 공동 5위, 디펜딩챔프 해리스 잉글리시 4언더파 공동 10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세플러(이상 미국)가 2언더파 공동 30위에 포진했다. 한국은 임성재(24)가 전날 기권했고, 이경훈(31)이 공동 30위에서 선전하고 있다. 김시우(27) 2오버파 공동 109위, 강성훈(35ㆍ이상 CJ대한통운)은 3오버파 공동 131위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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