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주식 1.4兆 순매도…삼성전자 1.5兆 팔았다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의 여파로 장 초반 한때 2400선 아래로 내려간 17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의 장중 2400 붕괴는 2020년 11월 5일(2370.85)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bp 인상)' 여파로 1조4000억원이 넘는 국내 주식을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4102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1조5874억원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77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한 직후인 16일만 순매수했고, 나머지는 4거래일 모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순매도한 규모는 3조7094억원에 달한다.

지난주 외국인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1조5769억원)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웠는데 2조5369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1890억원), 카카오뱅크(-1386억원), LG화학(-973억원), KB금융(-946억원) 등 순이었다.

다만 이 기간 외국인은우리금융지주(2934억원)와 SK이노베이션(633억원), KT(418억원), LG에너지솔루션(387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를 주도하며 지난주 초반 심리적 저항선인 2500선이 무너진데 이어 지난 17일 2440.93까지 밀리면 연중 최저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기 때문에 코스피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타당하다"면서도 "다만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원자재 가격안정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 주식시장이 상승 추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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