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87%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필요'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8.7곳이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중소기업 323곳을 대상으로 '대출만기연장 및 이자상환유예 관련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설문에 응한 중소기업의 87%는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추가 연장을 희망했다. 이는 과거 동일 내용의 조사 보다 더 높은 수치다. 2020년 7월 조사에선 78.1%, 2021년 1월은 77.9%, 2021년 8월엔 78.5%였다.

추가연장이 필요한 이유(복수응답)로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매출감소(64.1%)’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대출금리 인상 우려(55.2%)’, ‘대출상환 및 이자납부를 위한 자금여력 부족(43.8%)’ 순이었다.

특히 ‘대출금리 인상 우려’라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8월 조사(40.2%)보다 15%포인트 올랐다. 실제 6개월 내 대출금리 변동이 있는 기업은 대출금리가 평균 0.75%포인트 인상됐다고 답해 금리 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연장 종료시 예상되는 문제점으로는 ‘대출상환 위한 추가 대출 필요(51.7%)’, ‘구매대금·인건비·임차료 등 지급 애로(30.7%)’ 등으로 조사됐다. 희망하는 지원대책으로는 ‘저금리 대환대출 프로그램 지원(67.8%)’, ‘대출만기금 장기분할 상환제도 마련(50.8%)’ 및 ‘유동성 해소를 위한 특별 정책자금 공급 (25.4%)’으로 응답됐다.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조치를 이용한 중소기업 중 10곳 중 8곳(78.3%)이 도움이 됐다고 답해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상황인데다 기준금리마저 6개월 만에 세 차례나 인상돼 코로나 이전수준(1.25%)으로 돌아갔다”며 “소상공인·중소기업 부담이 점점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월 종료 예정인 대출 만기연장 조치를 추가 연장하고 금리인상 속도 조절과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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