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새해 싱가포르서 대형 프로젝트 연달아 수주…740억 규모

1월 중순 수주 잔고, 동량 기준 역대 최고

대한전선이 싱가포르에서 400㎸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전선]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대한전선이 새해 싱가포르에서 740억원 규모의 케이블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는 등 1월 중순 수주 잔고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최근 싱가포르 전력회사인 SP파워에셋이 발주한 400㎸ 초고압케이블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수주 금액만 약 5000만달러(약 6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남서쪽에 위치한 주룽 섬에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대한전선은 400㎸ 초고압케이블과 접속재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책임지는 '풀턴키'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400㎸ 전력망은 싱가포르에서 사용되는 전압 중 가장 높은 전압으로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싱가포르에서 2016년 이후 5년여 만에 추진되는 400㎸ 프로젝트다. 대한전선은 지난 25년간 싱가포르에서 쌓은 프로젝트 경험과 기술역량, 시공능력 등 종합적인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프로젝트 외에도 싱가포르 남단의 변전소에 설치될 1200만달러(약 140억원) 규모의 66㎸ 고압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올해 연초 수주 잔고 물량은 동량 기준 3만8000메트릭톤(MT)으로 2016년 이후 6년간 1월 평균 수주 잔고인 2만2000MT를 70%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1월 기록한 2만9600MT보다도 약 28% 상승했다. 2016년 초 9400MT와 비교하면 약 네 배가량 수주 물량이 확대됐다. 이번 3만8000MT의 수주 잔고 중 수익성이 큰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한다.

대한전선은 이미 확보한 수주 물량의 진행에 속도를 내고 신규 수주를 확보해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까다로운 시장으로 손꼽히는 싱가포르에서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유수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연이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각 국가의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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