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삼성중공업, 올해도 영업손실 지속 전망”

KB증권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KB증권은 13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도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삼성중공업의 4분기 매출액은 1조854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손실은 1368억원으로 적자폭이 추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 수준(-779억원)을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가 예상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고정비 부담에 따른 통상적 수준의 적자 외에 재고자산으로 보유 중인 드릴십들의 계류비용(300억원)과 가치하락에 따른 평가손실(100억원),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소급분지급(400억원) 등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선 부문 신규수주는 122억달러를 기록해 연초 수주목표인 46억달러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컨테이너선 수주가 44척(55억달러)으로 가장 많았고, LNG선 22척(44억달러), 태커 14척(23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 연구원은 “다만 기대했었던 나이지리아 Bonga SWA FPSO(20억 달러)의 발주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일정도 불확실해서 해양플랜트 부문은 일감부족에 따른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 기준 2017년 4분기 이후 17개 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이 올해도 쉽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상선은 저선가시기 수주 물량이 남아있고 해양플랜트는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실적은 매출액이 정체(1.8% 성장)되는 가운데 2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회사에 대한 목표가로 직전 대비 3.8% 상향 조정한 5500원을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통안채 1년물과 국고채 30년물 금리의 변화, 하우스 차원의 시장위험 프리미엄 변경 (21년 7.37% → 22년 7.16%) 등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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