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골드만삭스 '사무실 복귀' 미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에서 대표적으로 재택근무에 반기를 들어 온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오미크론 확산으로 사무실 복귀 시점을 늦췄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이달 18일까지 미국 내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권장한다는 지침을 이메일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이달 10일부터 코로나19 의무 검사 횟수를 종전의 2배로 늘리고, 내달 1일부터 직원과 방문객에 대해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이어 나온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사무실 복귀 시점을 늦춘 다른 월가 금융회사들과는 달리 출근 정상화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골드만삭스가 사무실 출근 정책 기조를 바꾼 것은 본사가 있는 뉴욕을 비롯한 미 전역에서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맹위를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JP모건체이스 은행은 올해 첫 2주간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연기하고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씨티그룹도 최소 이달 중순까지 오미크론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사무실 출근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최근 7일간 미국의 일 평균 확진자 수는 39만6400여명에 달했다.

뉴욕주에서만 지난달 31일 기준 총 8만547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콜럼비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7일 평균 미국 내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500만명에 달하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향후 몇 주 만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면서도 팬데믹 3년차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 확산세의 향방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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