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백지화 봤나? '삼덕'도 안된데이!…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고층아파트 반대 뚝심 시위

일광 삼덕지구 공동주택 승인 반대 7번째 부산시청서 1인 시위

“무분별 개발, 녹지 훼손 ‥ 입지 여건상 공동주택 건립 불가”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18일 오전 10시 35분 부산시청 앞에서 일광 삼덕지구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반대하는 7번째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오규석 기장군수가 관내 무분별 개발사업 추진에 반대하며 부산시를 겨냥해 추석 연휴 첫날에 또 거리로 나갔다.

오 군수는 일광면 삼덕지구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에 ‘결사반대’를 외치며 18일 오전 10시 35분 부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이 건으로 7번째 시위이다. 방산업체인 ‘풍산’ 공장의 이전을 반대하며 30일째 연속 시위를 벌인 그가 계획을 백지화시킨 뒤 과녁을 ‘삼덕지구’로 집중하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일광신도시 교통 혼잡과 무분별한 개발로 산림과 녹지 훼손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는 삼덕지구는 공동주택 입지 여건상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광신도시에서 반송 방면을 연결하는 우회도로가 개설된다고 하더라도 현 사업부지에서 공동주택 건립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고층아파트 건립을 위해 삼덕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것은 민간 개발 사업자에게 엄청난 특혜와 이익을 주는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덧붙였다. 밀실행정, 악습행정이며 적폐행정이라는 것이다.

오 군수는 “삼덕지구 개발이 진행되면 일광면 횡계마을 전체가 고립되게 돼 횡계마을 주민의 생존권과 조망권, 일조권 등 환경권을 위협하고 엄청난 고통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횡계마을 주민 전체를 이주시키지 않는 한 고층아파트 건립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부산시가 무리하게 삼덕지구 계획을 승인을 강행할 경우, 기장군은 감사청구와 국민권익위 제소, 민·형사 소송 등 법에 따른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며 “박형준 시장과 부산시가 모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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