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프리미엄폰에서 '미(Mi)' 브랜드 뗀다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샤오미가 스마트폰에서 ‘미(Mi)’ 떼고 회사명인 '샤오미(Xiaomi)'를 전면에 내세운다.

24일(현지시간)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스는 샤오미가 올해 3분기부터 ‘미’ 브랜드를 단계적으로 폐기한다고 전했다.

샤오미는 앞으로 미 브랜드를 없애는 대신 ‘샤오미’를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사용한다. 최근 출시된 플래그십 제품 ‘샤오미 믹스4’는 '미' 브랜드를 버린 첫 제품으로 앞으로 샤오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샤오미 브랜드를, 중저가 보급형 제품에는 '레드미(Redmi)' 브랜드를 사용한다. 아울러 미에서 샤오미로의 리브랜딩은 스마트폰에 국한하지 않고 향후 스마트 홈 제품과 노트북, TV, 스마트 워치 등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미는 '모바일 인터넷(Mobile Internet)'과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불가능한 작업을 해내는 모바일 인터넷 회사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샤오미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브랜드로 성장한 만큼 제품을 ‘미’라는 브랜드가 아닌 회사의 이름과 연관시켜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이 샤오미 측의 판단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이미 ‘미’라는 브랜드가 아닌 회사명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전략과 중국 전략을 일치시키는 의미도 있다.

최근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샤오미는 유럽시장에서 점유율 24%를 차지하면서 삼성전자(31%)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에서 1년 만에 11%포인트 상승했다. 6월만 놓고 보면 샤오미의 유럽 점유율은 27.2%로 삼성전자(26.9%)를 앞질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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