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기자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새해 주요 식품 업체의 가격 인상 릴레이가 계속되고 있다. 요리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고추장과 양념장 가격까지 올라 외식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해찬들’ 브랜드의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 골드 고추장’ 등 고추장 5종의 가격도 평균 9% 인상했다. ‘백설’ 브랜드 소불고기 양념장, 소갈비 양념장, 돼지 불고기 양념장, 돼지갈비 양념장 등 총 4종을 평균 6% 인상했다. 대표 품목인 ‘해찬들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골드고추장 1㎏’은 기존 1만47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8.8% 올랐다.
대상은 청정원 고추장 제품을 다음 달 1일부터 인상한다. 제품별로 2~6년 만의 인상으로 평균 7% 인상 예정이다. 대상 관계자는 "건고추 가격이 많이 오르는 등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요인이 있어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F&B는 즉석밥 가격을 6~11% 인상했다. 샘표식품은 지난달 반찬 통조림 제품 12종 가격을 평균 35% 올렸고 꽁치와 고등어 통조림 제품 4종 가격은 평균 42% 상승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외식비 인상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식재료 가격은 수개월째 고공행진 중이다. 쌀 20㎏의 소매가는 역대 최고가인 6만원을 넘어 선지 오래이며 파, 양파 등은 지난해와 비교해 3배 이상 비싸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졌다.
햄버거 가격은 이미 인상됐다. 맥도날드는 25일부터 버거류 11종 등 총 30개 품목의 가격을 100~300원 올린다. 롯데리아는 이달 초부터 버거·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2018년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며 음식 가격을 대거 인상했던 외식업계는 올해 또 한 차례 음식 가격을 대거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김치찌개 백반’ ‘칼국수’ ‘자장면’ ‘김밥’ 등의 외식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300원 상승했지만 아직 가공식품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반영되지 않아 다음 달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