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도 옆집도 '분말' 말고 '액체' 세제…넘사벽 1위 퍼실의 7관왕 질주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세탁세제 시장이 빠르게 액체세제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1위 브랜드 퍼실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퍼실이 1위 자리를 지키면서 7년 연속 왕관을 거머쥘 예정이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퍼실의 시장점유율은 24.1%로 1위를 수성했다. 퍼실은 2014년 이래 액체세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2위 브랜드와의 점유율 차이는 10%에 달한다. 세척력을 꾸준히 높이며 품질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 1위 원동력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퍼실의 인기는 지난해 출시한 제품 ‘퍼실 딥클린’이 주도했다. 최신 독일 기술로 완성된 딥 클린 포뮬러가 100만개의 얼룩제거 분자와 7가지 스마트 효소의 최적조합으로 섬유 속 깊숙이 침투해 깊게 배인 얼룩은 물론 미세먼지까지 최대 99% 이상 깨끗하게 제거해준다. 기세를 몰아 지난 5월에는 ‘퍼실 딥클린 하이진 젤’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섬유 속 얼룩뿐만 아니라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미세먼지, 진드기 등의 유해물질을 제거해 깨끗한 세탁이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퍼실 딥클린 하이진젤의 미세먼지 제거력은 헨켈 독일 연구소 실험 결과뿐만 아니라 국내 공신력 있는 시험기관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를 통해 검증 받았다. 여기에 섬유 사이 숨어있는 진드기 사체와 배설물을 제거해 피부염이나 알러지의 원인이 되는 유해물질을 99% 없애 준다. 국내 생산 세탁세제 중 유일하게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알러지 연구센터(ECARF)의 알레르기 케어 인증을 받았다.

퍼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생적인 세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퍼실은 ‘딥클린 분자가 섬유 속까지 파고들어 위생적인 깨끗함’을 제공한다는 메시지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퍼실 관계자는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될 것을 고려해 바이럴 등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 위생·유해물질 제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하이진젤을 주축으로 온라인 프로모션, 홈쇼핑 판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세제 시장의 무게 중심은 계속 분말에서 액체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십년간 분말이 장악하고 있던 세제 시장이 액체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세척력이다. 2000년대 중반 LG생활건강, 애경 등 국내 대기업이 뛰어들며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독일 브랜드 퍼실이 ‘파워젤’을 국내에 선보이며 세척력을 무기로 국내 세제 시장의 액체로 판도를 바꾸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액체세제 점유율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해마다 4∼5% 포인트씩 증가하면서 분말세제 점유율을 추월했다.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액체세제 점유율은 2018년 79.1%에서 지난해 82.6%까지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늘어 83.3%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분말세제 점유율은 20.9%에서 17.4%, 올해 상반기 6.7%로 꾸준히 감소 추세다.

액체세제 시장은 퍼실의 독주를 뒤로 LG생활건강 ‘테크’, 애경산업 ‘리큐’, 라이온코리아 ‘비트’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세대별 공략을 위해 시니어 맞춤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올해 출시한 ‘테크 특유취 제거 액체세제’는 시니어에게서 나는 특유의 체취인 가령취를 잡아주는 것이 특징으로 판매 중인 테크 제품 중 가장 세척력이 강력하다. 찌든 때와 얼룩은 물론 세탁해도 지워지지 않는 냄새까지 제거하는 ‘소취 기능성’ 제품이다. 특허받은 소취 성분이 불쾌한 냄새를 향으로 덮지 않고 냄새의 원인 성분을 확실히 제거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나이나 성별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생기는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애경은 세탁과 표백 기능을 한번에 할 수 있는 ‘리큐 Z(제트) 화이트닝 파워겔’을 내놨다. 리큐 Z 화이트닝 파워겔은 자사 기존 세탁세제 대비 48% 강력해진 표백력으로 흰옷은 더 하얗게 세탁하는 화이트닝 효과와 색바램이나 이염 걱정 없이 색깔 옷을 더욱 선명하게 관리해주는 컬러 케어에 효과적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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