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은기자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KT가 한국형 디지털 뉴딜을 적극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IDC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금융·의료 분야 데이터 산업 활성화, ▲공공클라우드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T는 23일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활용한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오는 10월 준공을 앞둔 용산을 비롯해 전국 13곳에 IDC를 보유하고 있다. 6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 서울 혜화와 부산에 2개의 에지 클라우드도 운영 중이다.
IDC를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6일 '디지털 뉴딜 협력 TF'를 신설해 KT의 네트워크 인프라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결합시켜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오는 9월 'KT AI/DX 플랫폼(가칭)'을 만들어 AI, 빅데이터 등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빠르게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 의료 분야의 데이터 산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민감 정보로 이용에 제약이 있었지만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시행에 따른 데이터 경제 시대가 다가오면서 금융·의료 데이터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KT는 지난해 5월 하나은행의 금융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해 국내 최초로 금융 클라우드 가이드라인 141개를 모두 통과했다. 검증된 KT 금융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 데이터 통합 저장, 분석과 이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내부 신용평가 등에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클라우드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의 차세대지방재정시스템, 광주 AI 데이터센터 등 사업 수주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2023년까지 약 7000억원이 투입돼 구축형 클라우드 사업이 추진된다. 서비스형 망분리 사업도 4000억원 규모다. 현재 1000억원 수준인 클라우드 분야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게 KT의 목표다.
윤동식 KT Cloud?DX사업단장(전무)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한다는 KT의 비전 실현을 위해 클라우드의 역할과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와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 '디지털 뉴딜'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건 2011년부터다. 국내 최초로 충남 천안에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했다. 이후 공공기관으로 대상을 넓혀 ▲G-클라우드 출시(2015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출시(2017년) ▲금융 클라우드 전용 존 구축(2019년) ▲세계 최초 5G 기반 에지 클라우드 출시(2019년) 등을 이어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