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앞으로 지하철에서도 5G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동통신 3사가 '불통 5G' 꼬리표를 떼고 국민들이 5G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발'인 지하철부터 서비스 공동 구축에 나선 결과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장석영 2차관은 지하철 수도권 2ㆍ9호선 및 광주ㆍ대구ㆍ대전ㆍ부산 노선에서의 5G 개통을 앞두고 이날 오전 12시50분 심야시간대에 서울 을지로입구역에서 이통 3사와 함께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서울 9호선과 광주ㆍ대구ㆍ대전ㆍ부산 지하철은 현재 구축이 완료된 상태다. 2호선의 경우 시청역 등 환경 개선공사가 진행되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다음 달부터 순환선 전 구간에서 5G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통3사는 내년 중반까지 나머지 노선도 순차적으로 5G 장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지하철 등 밀집 지역에서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고속도로' 5G 망 구축을 촉진함으로써 국민들의 체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앞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2022년 5G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한 투자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올해는 서울과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지하철, 고속도로 주요 구간에 5G 장비를 중점 구축한다.
특히 이번 현장 점검은 이통사들의 '5G 리더십'이 걸린 첫 품질평가를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중 서울, 6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한 '상반기 5G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5G 서비스 제공 여부와 통화 품질, LTE 전환율 등이 평가 요소다.
이날 현장에서 5G 품질을 직접 측정한 장 차관은 "5G는 '데이터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로서 디지털 뉴딜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중점적 투자를 통해 지하철뿐만 아니라 국민이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다양한 5G 서비스가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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