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기자
지난해 1월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사진=JTBC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날 선 질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면접에 참석했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비례대표를 신청한 531명을 상대로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다. 15일 면접에는 김 전 기자를 비롯해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김재철 전 MBC 사장,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자는 앞서 지난해 1월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질의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김 전 기자는 "여론이 굉장히 냉랭하다는 걸 대통령께서 알고 계실 것"이라며 "현실 경제가 얼어붙어 있고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데도 현 기조를 바꾸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질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질문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양극화 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선 지속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오늘 제가 모두 기자회견 30분 내내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김 전 기자의 질문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대통령에게 무례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조훈현 공관위원이 휴일인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계속된 공천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면접에서 휴식시간 동안 논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전 기자는 자신의 질문이 경기방송 재허가에 영향을 끼쳤다며 지난달 사직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3년간 몸담았던 '경기방송', 긴 시간이었다"며 "지난 2019년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의 대통령에 대한 저의 질문이 결국 저희 경기방송의 재허가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지난달 27일 해명 자료를 내고 "2019년 11월 재허가 심사위원회 심사 과정은 물론 방통위 의결 과정에서도 김예령 기자의 질의와 관련된 사항은 전혀 검토되거나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기방송은 방송법과 상법을 위반하고 있었으며 명목상의 대표이사가 아닌 '현00' 전무이사가 경영 전반을 장악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면서 "재허가 심사위원회는 재허가 중점심사사항인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의 실현가능성 및 지역·사회·문화적 필요성 항목을 과락 116점(250점 만점)으로 평가했고, 총점도 647.12점으로 재허가 기준인 650점 미만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방송은 지난 1월 방통위에서 조건부 재허가 결정을 받은 이후 지난달 20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폐업을 결정했다. 이사회는 폐업 결정에 대해 노사 간 불협화음'으로 정상적 경영이 불가피해지자 전원 만장일치로 (폐업 결의안에)합의했다고 밝혔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