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엘사이언스 'LED조명용 실리콘렌즈 세계 유일…탈모치료기로 모멘텀 준비'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화금융센터에서 기자간담회 개최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화금융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매출 1조를 향해 앞으로 뛰어가겠습니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화금융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분명히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2008년 설립된 아이엘사이언스는 실리콘렌즈 광학솔루션 전문기업이다. 2015년 세계 최초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실리콘렌즈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실리콘렌즈는 직진성이 강한 LED 광원에 광학부품인 렌즈를 위치시켜 광원에서 나오는 빛을 원하는 각도대로 변화해주는 부품이다.

기존 렌즈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PC), 아크릴(PMMA), 유리 등과 비교했을 때 고도의 제작기술이 필요하다는 단점만 빼면 기능적으로 우월하다. 상대적으로 빛 투과율과 내열성이 높고, 금형제작이 필요하지 않아 제작비용과 기간이 줄어든다. 다품종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송 대표는 "일반 렌즈는 빛 투과율이 80~9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광손실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실리콘렌즈는 99%가 투과된다는 점에서 훨씬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렌즈는 잠재력이 크다는 게 송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실리콘렌즈는 교통,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게 가능하다"며 "실리콘렌즈를 나무라고 표현하면 그동안 우리가 잘해온 조명 쪽 가지에 열매가 있는 상황이다. 더 많은 가지에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시스템 경쟁력도 내세우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등 여럿이 이용하는 공공화장실에서 화장실 칸 안에 사람이 있으면 문에 있는 LED 조명등이 켜지는 '스마트화장실'이 대표적인 예다. 아파트 단지 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표시하는 '스마트보안등', 야놀자와 공동 개발한 숙박업소용 객실관리 시스템 '스마트프런트', 터널등을 차량통행량에 연동해 자동 제어하는 '스마트터널등'도 주요 제품이다.

매출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 82억원, 영업이익 1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아이엘사이언스가 사업 다각화 및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건 'LED 탈모치료기'다. 실리콘렌즈를 활용해 탈모를 방지하는 LED 헤어케어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근적외선과 미세전류의 이중 작용으로 탈모 치료효과 극대화'와 관련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송 대표는 "제품은 이미 완성됐고 임상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완벽한 출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연미네랄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관계사 아이엘바이오와 협력해 탈모방지 두피용 토너·앰플도 개발할 계획이다.

LED 탈모치료기의 시장 전망은 밝다. 해외 수출도 생각하고 있다. 송 대표는 "중국 탈모 인구가 2억5000만명이라고 한다"며 "이 외에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구매 의사를 밝힌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는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탈모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 늘어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이엘사이언스와 신영제4호스팩의 합병 비율은 1대 2.2475000이다. 오는 13일 합병주주총회를 열고, 다음 달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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