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장관 '김포·파주·연천 지역 수매·예방적 살처분 완료'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 총 14만5546마리 살처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김포와 파주, 연천 지역에 대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현수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이 경기북부 지역에 집중됨에 따라 확산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인 만큼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수매 살처분이 완료된 농장은 농장 내외부 청소와 소독, 농장 출입통제 조치 등을 빈틈없이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파주와 김포시 전체 잔여 돼지와 연천군 발생농장 10㎞ 이내 잔여 돼지에 대한 비육돈 수매와 수매후 남은 돼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 중이다. 파주의 경우 1만454두가 수매 신청돼 1111두의 수매가 진행됐으며 김포의 경우 3290두가 수매 신청돼 2539두의 수매가 진행됐다. 연천의 경우 22개 농장 3만4000여두를 대상으로 수매 신청을 받고 있다. 농식품부는 수매가 완료되는 대로 농가별로 남은 돼지를 예방적 살처분 할 방침이다. 이날 기준 ASF로 돼지 14만5546마리가 살처분됐다.

김 장관은 또 "발생지역 주변 고양, 양주, 포천, 동두천, 철원은 다른 지역과의 경계선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달라"며 "해당지역은 발생지역과 남부 지역으로 연결되는 주요도로 진입로 등에 통제초소를 설치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부에서 진입이 허용된 사료운반 차량은 하치장을 활용해 하역하고, 권역 내에서만 이동하는 차량이 농장에 운반하도록 조치해달라고 지시했다.

생축이 이동하는 도축장은 도축장의 차량 진입로와 진출로를 구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여건 상 구분이 어려운 경우에는 진입차량과 진출차량이 구분 소독될 수 있도록 고압분무기나 소독조를 별도로 설치해달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접경지역 도로, 하천 주변을 따라 군제독차(38), 연막차(10), 지자체 차량(17), 농협차(33) 및 산림청 헬기(1대)를 동원해 집중소독을 실시했다. 비무장 지대(DMZ) 지역의 ASF 오염을 막기 위해 강화부터 고성까지를 7개 권역으로 구분해 산림청 헬기 7대를 동원해 5일부터 11일까지 항공방제를 실시 중이다.

앞서 전날 포천 관인면 농장과 보령 천북면 농장에서 두 건의 ASF 의심신고가 들어왔으나 정밀검사 결과 2건 모두 음성으로 확진됐다.

김 장관은 "두 지역 모두 양돈 밀집 지역이었기 때문에 우려가 컸다"며 지자체와 농가에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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