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가면 매장시켜 버린다고 했다' 정종선 감독, 학부모 상습 성폭행 혐의

8일 JTBC '뉴스룸'은 국가대표 출신이자 고교축구연맹 회장인 정종선 감독이 학부모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국가대표 출신이자 고교축구연맹 회장인 정종선 감독이 학부모들에게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데 이어, 학부모들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8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 감독을 상대로 학부모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 한 혐의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정 감독이 학부모들에게 '아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해 학교로 유인한 후 성폭행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학부모 A 씨는 "순간 제압을 해서 순식간에 (사건이) 벌어졌다"라면서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고 피해사실을 밝혔다.

A 씨는 "전학 가면 애를 매장시켜 버린다고 하더라. 아무 데서도 못 받게 하고 프로도 못 가게 해버린다고"라며 "자식이 볼모로 있으니까 (피해사실을 밝히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 B 씨는 "아이가 조금이라도 알까 봐 겁나고 두렵고, 덜덜 떨리고 버틸 자신이 없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은 정 감독이 자녀들의 입시문제를 쥐고 있어,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의혹에 대해 정 감독은 해명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감독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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