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가능성 있을 수 있어' 조은누리 양, 실종 8일째…애타는 가족들

실종 8일째…전문가, 범죄 가능성 염두해야

지난 23일 가족과 함께 등산을 나섰다가 청주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에서 실종된 조은누리양을 찾기 위해 군·경·소방 합동 수색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고 충북소방본부가 29일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가족과 함께 산책을 나섰다가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14)양을 찾기 위한 군·경·소방 합동 수색이 8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는 조심스럽게 범죄 가능성을 제기했다.

상당경찰서·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조양은 지난 23일 오전 9시30분께 어머니와 공부방을 다니는 친구, 다른 부모 등 10명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인근 계곡에 도착했다.

이후 조양 일행은 오전 10시10분께 무심천 발원지가 있는 산 정상까지 등산하기로 했다. 그러다 조 양은 '벌레가 많아 더는 못 가겠다'고 어머니에게 말한 뒤 혼자 산에서 내려간 뒤 오늘(30일)까지 실종 상태다.

조양 어머니는 경찰에서 "(딸과)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아지자 딸이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한 뒤 실종됐다"고 진술했다.

조 양 행방이 일주일째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는 조심스럽게 범죄 가능성을 제기했다.

나주봉(62)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 회장은 "조은누리양 실종 골든타임이 넘어갔다"면서 "범죄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조심스럽지만, 실종 과정서 아이가 범죄에 노출되었다면, 실종 지역 인근에서 사라진지 오래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변 빈 건물, 폐가 등을 샅샅이 수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실종 상황을 보면 아이가 스스로 잠적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9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에서 육군 37사단 장병들이 지난 23일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상당경찰서·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육군 37사단 장병, 경찰, 소방 구조대 250여명이 조양을 찾기 위해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소방청 수색견 5마리, 군·경찰·지자체가 보유한 드론 10여대가 투입, 혹시 모를 수색 사각지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또한 충북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비롯한 형사 40여명을 동원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 또 CCTV가 없는 곳을 고려해 차량을 추적해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양이 실종 장소 인근을 빠져나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실족, 범죄 연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누리 양은 신장 151cm에 보통 체격, 갸름한 얼굴형이다. 실종 당시 회색 반팔 티셔츠, 검정색 반바지, 파랑색 뿔테 안경, 회색 아쿠아 샌들을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실종 당시 조 양은 머리를 묶고 있었지만 머리 묶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어서 현재 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지적장애 2급이며 당시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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