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운동에 놀란 트라이얼마트 “일본기업 아냐”

지분 71% 한국기업이 보유

9일 트라이얼 전남 광양점 정문에 내걸린 안내문.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최근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조치를 발표해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중형 유통업체인 트라이얼마트가 일본 기업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9일 전남 광양에 있는 트라이얼 광양점 정문에는 ‘트라이얼은 일본기업과는 전혀 무관한 한국기업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내걸려 있다. 이는 최근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것을 의식해서다.

트라이얼은 일본계 슈퍼마켓 체인인 ㈜트라이얼컴퍼니가 투자해 2005년 한국에 진출했다. 연중 무휴, 24시간 영업하는 마트로 알려지면서 영남권을 중심으로 세를 넓혀갔다. 2010년 6개에 불과했던 매장수도 부산과 경남 함안, 내서, 김해, 밀양, 경북 왜관, 영천, 전남 광양 등 18개로 늘었다.

그러나 일본 투자기업으로 출발했던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지분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분의 71%는 한국기업인 트라이얼코리아가 갖고 있고 나머지 29%를 일본에서 보유하고 있다. 본사는 부산 해운대에 있으며 일본 트라이얼에 로열티를 지급한다거나 경영 간섭을 받는 관계도 아니다.

판매되는 물건도 일본회사를 통해 수입하는 게 아니고 지분관계 역시 외국 기업이 지분을 투자하는 정도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엄연한 한국기업이라는 것이다.

트라이얼코리아 관계자는 “출범 당시 일본기업이 투자했다는 이유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그렇지만 트라이얼코리아는 엄연한 한국기업”이라며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직까지 매출변화는 없지만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argus1945@gmail.com<ⓒ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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