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메이저 16승' vs 켑카 '3연패'…'메이저챔프의 격돌'

119번째 US오픈서 전면전, 미컬슨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매킬로이는 '2연승 진군'

마스터스 챔프 타이거 우즈(왼쪽)와 PGA챔피언십 우승자 브룩스 켑카가 119번째 US오픈에서 격돌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리턴 매치'.

마스터스 챔프 타이거 우즈와 PGA챔피언십 우승자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의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격돌이다. 13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1ㆍ7075야드)에서 개막하는 119번째 US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에서다. 우즈는 '메이저 16승', 켑카는 '대회 3연패'라는 동상이몽이다. 필 미컬슨(미국)은 서로 다른 4개 메이저를 싹쓸이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다.

▲ 우즈 vs 켑카 "이번이 결승전"=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15승째이자 통산 81승 고지를 접수했다.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을 회복했고, 그린적중률 72.86%(PGA투어 1위)의 '송곳 아이언 샷'을 가동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마스터스에서는 라이벌을 압도하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곁들였다. 일단 샘 스니드의 PGA투어 최다승(82승)이 눈 앞에 있다.

PGA챔피언십 '컷 오프'가 아쉽지만 지난 3일 메모리얼토너먼트 최종일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9위를 차지해 실전 샷 감각 조율을 마친 상황이다. 우즈 역시 "내 골프인생 최대 목표는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이라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페블비치는 더욱이 2000년 15타 차 대승을 일궈낸 '우승 텃밭'이다. 지난달부터 일찌감치 연습라운드를 펼치면서 공을 들이고 있다.

켑카는 지난해 커티스 스트레인지(1988∼1989년) 이후 29년의 타이틀방어에 성공해 파란을 일으켰고, 8월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을 쓸어 담았다. 지난달 PGA챔피언십에서는 우즈(2006년~2007년) 이래 12년 만의 2연패에 성공했다. 통산 6승 가운데 메이저가 4승, 그야말로 '메이저의 사나이'다. 이번에는 윌리 앤더슨(미국ㆍ1903~1905년) 이후 무려 114년 만의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필 미컬슨이 119번째 US오픈에서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 미컬슨 "마지막 퍼즐이 필요해"= 2004년 마스터스와 2005년 PGA챔피언십, 2013년 디오픈 등 9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가까스로 3개의 퍼즐을 맞췄다. 문제는 이 대회에서 1999년과 2002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3년 등 여섯 차례나 준우승에 그치는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2006년에는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18번홀(파4) 더블보기로 다 잡았던 우승을 날렸다.

올해는 물론 사정이 다르다. 미컬슨이 지난 2월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 '3타 차 대승'을 일궈낸 게 출발점이다. 1998년과 2005년, 2007년, 2012년을 포함해 우승컵을 5개나 수집하는 등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 유독 강하다. 할아버지가 1919년 개장 당시 캐디로 일했다는 게 흥미롭다. 올해가 지구촌 골프역사상 여섯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적기다.

2011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2013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2016년 더스틴 존슨(미국) 등 역대 챔프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매킬로이는 특히 10일 RBC캐나다오픈에서 '7타 차 대승'을 수확해 확실하게 모의고사를 치렀다. 한국은 김시우(24)와 안병훈(28ㆍCJ대한통운)이 세계랭킹 '톱 60' 기준으로 출전권을 확보했고, 이경훈(28ㆍ이상 CJ대한통운)이 지역예선을 통과해 합류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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