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소통과 만남 의지 잃지 않으면 한반도 평화 반드시 이룰 것'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시청에서 열린 환영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br /> 사진=연합뉴스

[헬싱키=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소통과 만남의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 주최로 열린 국빈만찬에서 답사를 통해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미 정상들은 비핵화와 평화를 향한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를 상징하는 또 다른 단어는 ‘평화’"라며 "‘헬싱키 프로세스’는 유럽에서 냉전체제를 걷어내고 ‘철의 장막’을 무너뜨리는 단초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핀란드에서 시작된 소통과 이해의 노력은 평화의 바탕 위에서 경제적 번영을 이루는 유럽 통합의 초석이 되었다"며 "한반도에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시작으로 마지막 남은 냉전을 녹여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인들은 핀란드라는 나라 이름에서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린다"며 "UN 행복지수 보고서에서 핀란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비결 중 하나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포용과 복지를 균형 있게 추구해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핀란드와 한국의 교육 성적은 세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런 성적을 달성하기 위한 길은 서로 다르지만 그 연원은 양국의 역사와 문화에서 유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국에서는 높은 수준의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며 "핀란드와 한국의 부모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이 인생에서 성공의 길을 열어준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또 "우리는 엄청난 기술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말하고 있고 핀란드에서는 그것을 디지털화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높은 기술을 가진 국가로서 5G와 인공지능 같은 혁신적 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외교 관례에 따라 턱시도 복장으로 만찬에 참석했고 김정숙 여사는 자주색 한복을 입었다.

헬싱키=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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