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두산, 솔루스·퓨얼셀 모멘텀 주목'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대신증권은 16일 두산이 두산, 두산솔루스(가칭), 두산퓨얼셀(가칭) 3개사로 인적분할해 앞으로 솔루스와 퓨얼셀의 성장 동력(모멘텀)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고 15일 종가는 9만8500원이다.

두산은 전일 장 종료 후 존속회사 두산과 분할 신설회사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주식회사를 세우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두산솔루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지박, 동박, 화장품, 제약소재 등 사업을 하고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부문을 담당한다. 두산은 두 회사 사업을 뺀 나머지 사업을 영위한다.

두산은 인적분할 목적으로 ▲사업부문 독립에 따른 경쟁력 강화 ▲경영위험 분산 ▲전문성 강화 및 사업 고도화 ▲책임경영체제 확립 ▲빠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효율적 지배구조 체제 확립 ▲투명성을 높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 등을 들었다.

양지환·이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적분할 후 기업공개(IPO)를 하면 분할 신설법인이 상장하는 데 약 3년이 걸려 신속한 상장과 투자유치를 하려고 인적분할 방식을 택한 것"이라며 "이번 인적분할로 두산은 기존 자회사인 두산중공업, 오리콤, 두산메카택 등에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등을 더해 총 8개의 자회사를 확보하고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4개의 손자회사도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두산 신설법인에 대한 박정원 두산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경영권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봤다. 신설법인에 대한 두산의 지분율은 자사주가 각각 18.1%다. 박 회장 등 특수관계인도 보유지분율 48.8%만큼 신설법인 주식을 받는다.

두 연구원은 "두산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주사에서 제외돼 자회사에 대해 의무적으로 지분율을 높일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 지분을 늘릴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사업 부문이 두산의 핵심 모멘텀인 만큼 앞으로의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LED소재, 전지박(이상 솔루스), 수소연료전지(퓨얼셀)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신설법인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도 성장사업 부문을 확대했지만, 배당 매력과 기존 사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분할 이후에도 최소한 지금 수준의 주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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