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여심 홀리는 디자인에 짜릿한 퍼포먼스까지 'MINI JCW'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우리가 알고 있던 수입차 브랜드 미니(MINI)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작고 예쁜 차다. 미니 오너들도 귀여운 외관과 아날로그 감성의 내장 디자인에 끌렸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하지만 트랙 위에서 만난 MINI JCW는 제로백 6.1초의 고성능을 뽐내는 퍼포먼스카 그 자체로 충분했다.

8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를 찾아 MINI JCW 모델을 시승했다. 안전 교육을 이수한 후 30분 동안 2.6km의 트랙을 반복 주행하면서 차량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코스다. MINI JCW는 1962년 미니를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자로 만든 '존 쿠퍼'의 튜닝 프로그램에서 유래된 고성능 브랜드다. 존 쿠퍼 웍스(John Cooper Works)의 앞 글자를 따 JCW 브랜드가 탄생했다.

MINI JCW

처음 본 MINI JCW의 인상은 사실 강렬한 레이싱 카의 이미지는 아니었다. 오히려 작고 귀여운 MINI의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차라는 느낌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레이싱카로서 아이덴티티가 곳곳에 숨어있었다. 우선 차량 전면부에 커다란 공기 흡입구가 자리했고, 높은 출력에 필요한 냉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안개등 자리에 추가적인 쿨러를 배치했다.

JCW 전용 18인치 컵 스포크 투톤 경량 알로이 휠과 공기 역학적 특성을 살린 전용 에어로 다이내믹 키트가 장착됐다. 배기파이프가 포함된 스포츠 배기시스템과 사이드 스커틀, 리어 스포일러 등이 주행성능을 높이기 위해 추가됐다.

내장 인테리어도 고성능 레이싱카의 감성이 돋보였다. 스포츠 좌석시트는 헤드레스트 일체형으로 고속 주행에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준다. 엔진 회전 계기판을 형상화한 둥근 중앙 인스트루먼트가 인상적이었다. RPM 게이지와 최적 변속 시점이 표시되는 스포츠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더욱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MINI JCW 내장 디자인

안전 책임자의 인솔에 따라 트랙 위에 올랐다. 처음에는 서서히 속도를 높여가다 직선 구간에서는 엑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아봤다. 귓가를 울리는 엔진음과 함께 망설임 없이 나가는 엔진의 힘이 그대로 느껴졌다. '작고 귀여운 차'에서 '작지만 강한 차'로 MINI에 대한 인상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주행 반응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MINI JCW는 2.0리터 4기통 JC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2.7kg·m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1초에 불과하다. 안전 최고속도는 246km/h이다. 연비도 복합연비 11.9km/ℓ 수준으로 괜찮은 편이다.

고성능 스포츠 레이싱 카에서 유래됐기 때문에 승차감이나 공간의 활용성 등의 측면은 어느정도 포기해야 한다. 대신 짜릿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즐기는 동시에 감각적인 디자인, 경제적 연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MINI JCW가 최적의 선택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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