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개월來 최고, 경기둔화·북미관계 우려(상보)

KEB하나은행 딜링룸(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북미관계 경색에 원·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출발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0원 오른 1134.0원에 개장했다. 시초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13일 1139.5원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북미관계 경색으로 인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한 충격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8%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1.13% 내렸다. ECB는 이날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북미관계가 경색되는 것도 원화가치 하락요인이다. 전일 북한에서 서해 동창리에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설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북미 관계가 급격히 냉각될 것이라는 우려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이날 국내 증시도 하락출발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여건에 대한 우려와 한국의 지정학적 요건이 재부각 되는 등이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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