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 위 건강 위협 '혼밥'…짜고 매운 음식 피해야

20·30대 건강 자만 말아야…천천히 먹는 습관 좋아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근 20~30대 혼밥족이 늘면서 건강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고 가공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등 대충 끼니를 때우는 경우 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은 건강검진에 소홀하기 쉬워 질병 발견이 늦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종원 중앙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젊은 나이의 20~30대 생기는 위암 가운데 약 70% 정도가 미만(?漫)성 위암으로 발견된다"면서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점막 밑의 위벽으로만 파고들면서 자라기도 해 내시경검사로 발견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 조기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20~30대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위암은 전이가 빠른 미만성 위암이 많다. 암 세포가 위 내벽을 파고들며 자라는 미만성 위암은 암세포가 군데군데 퍼지면서 위벽을 파고들어 자라는 경향이 있어 위암 병변이 잘 보이지 않아 진단이 됐을 때는 병기가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20~30대 젊은 나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건강에 대해 자만하지 말고, 스스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습관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혼자 식사를 하더라도 급하게 끼니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짜고 매운 음식, 탄 음식, 음주, 흡연은 삼가야 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김 교수는 "가족 중에 위암을 앓았거나 소화불량, 구토, 속쓰림 등의 위장관질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40세 이전이라도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면서 “조기에 발견된 위암은 예후가 좋아 높은 생존율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궤양을 동반한 위암인 경우엔 초기에 속쓰림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위암이 진행되면 복부 위쪽의 불쾌감과 팽만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심하면 구토, 출혈로 인한 토혈(피가 섞인 구토물)이나 혈변이 나타나며, 음식을 삼키기 힘든 연하곤란과 위장관 출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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