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북·미 회담 합의 결렬에 北 리더십 손상'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2차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렬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리더십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3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지도부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은 것이 틀림없다"며 "평양 노동당 간부들로부터 회담의 경위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언론은 내부적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다는 결과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며 "정상외교를 한 김 위원장의 권위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경제 제재 완화의 결과를 얻지 못한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삼가고 있는 것도 김 위원장의 비판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 내부적으로도 이번 회담 후 북한과 중국의 무역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던 무역업자들 사이에서 대북제재 완화 실패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2차 북·미정상회담 종료 후 평가에서 양쪽의 사전 준비 없이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결과 협상 결렬이라는 결과를 안게 된 것이라며 "이견이 큰 상황에서 사전준비가 잘 안된 정상외교"라고 평했다. 일본 요미우리 역시 이번 정상회담 자체가 시기상조 였다고 비판하며 실무협상에서 양쪽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북미 정상이 협상 성공을 지나치게 낙관했다고 지적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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