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지난해 매출액 2.6兆…영업익 2039억원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팬오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6683억원, 영업이익 203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팬오션에 따르면 이같은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4%, 5% 증가한 수치다.

회사의 주력분야인 벌크사업 부문은 발틱운임지수(BDI) 및 유가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18% 상승한 1조8569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11% 상승한 1894억원에 달했다. 다만 탱커선 저시황 지속 등의 영향으로 비 벌크부문 사업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 상승한 652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2% 감소한 523억원에 그쳤다.

이는 시황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팬오션은 "지난해 10월 말 서호주 탈선사고 등의 여파로 케이프 선박의 일일 용선료가 급락함에 따라 약 한 달간 BDI 지수가 50%가량 하락했다"며 "이로 인해 4분기 평균 BDI는 1363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낮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팬오션은 현재 미·중 무역분쟁, 브라질 댐 붕괴 여파, 계절적 요인으로 BDI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인한 선박공급 증가율 둔화로 점진적인 운임 상승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팬오션은 하림그룹 편입과 함께 진출한 곡물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연간 100만t 이상을 판매해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여가는 추세다. 특히 국내 옥수수 시장에서는 안정화 단계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오션은 향후에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공급선 다변화, 취급곡종 다변화, 3국간 판매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황산화물 배출 제한을 필두로 한 환경 규제 강화, 미중 무역 분쟁 및 최근 발생한 브라질 댐 붕괴 사건 등 예측불가능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초저시황기를 지나오며 축적해 경험을 바탕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 현재의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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