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가정보국 국장 '김정은 北비핵화 열려있지만, 핵무기 완전 포기하진 않아'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에 열려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나,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코츠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 북한 핵 문제에 대해 미 정보당국은 이같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츠 국장은 "북한 정권은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과 관련한 도발 행위를 중단했다"며 "북한은 1년 이상 어떠한 핵미사일이나 핵 실험을 하지 않았고, 일부 핵시설도 해체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열려있음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북한이 WMD 능력을 유지하려 하고, 핵무기와 생산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지도자들이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정권 생존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가 설명하는 이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월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북한의 핵무기 포기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내비치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게 하는 대목"이라고 풀이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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